한미 독수리 연습이 끝난 오늘(30일)까지도 북한은 핵전쟁을 운운하며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호전적인 모습과는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축구장과 쇼핑몰을 둘러보는 등 전쟁 같은 건 잊은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한미 독수리 연습을 또다시 비난하며 핵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핵전쟁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그에 대응할 것은 핵전쟁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은 기만적인 대화 타령을 걷어치우고, 전쟁과 평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미국의 핵 타격수단 철수를 거듭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김정은은 이와 달리 태평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루 전에는 아내 리설주와 쇼핑몰과 식당을 둘러보더니 이번엔 축구장을 시찰하고 운동선수들을 만났습니다.
금방이라도 전쟁을 일으킬 듯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밖으로는 위협을 이어가면서 안으로는 전투태세에 지쳤을 주민들을 격려하고, 병진노선 중 한축인 경제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현재 김정은의 동향이 상대적으로 완화됐다고 해서 북한의 긴장국면이 쉽게 풀릴 거라고 예상하진 않습니다. 특히 북한은 7월 27일 대규모 열병식을 예정하고 있는 등…."
결국, 한미 독수리 연습이 끝났더라도 북한이 금방 유화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