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선출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선친이 김철 전 사회당 당수입니다.
2대에 걸쳐 야당 당수를 맡게 된 셈인데요.
정치권에 새삼 2세 정치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녀(父女) 대통령에 부자(父子) 야당대표까지.
헌정 사상 처음 2대에 걸친 부녀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이어 이번엔 부자 야당 당대표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의원은 선친이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입니다.
1970년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야권 단일화를 위해 막판 후보에서 물러났고 당시 야권 주자이던 김대중 후보를 도왔습니다.
아버지 뒤를 이어 정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2세 정치인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대구 중구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의 차남입니다.
부산 금정 김세연 의원은 과거 한나라당 부총재까지 지냈던 고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로 선친의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민주당 정호준 의원은 무려 8선을 지낸 할아버지 정일형 박사와, 5선의 부친 정대철 상임고문에 이어 서울 중구에서 첫 의원배지를 달았습니다.
18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던 재선의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노승환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2세 정치인은 많지만 아직 정치 명문가는 드뭅니다.
그만큼 부친의 후광은 정치활동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정치적 대물림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