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 사태와 관련해,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제(12일) 사건 발생 5일만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무조건 잘못된 일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주영 기잡니다.
【 기자 】
'윤창중 파문'에 대한 허태열 비서실장의 대국민 사과문이 발표된 어제 낮 청와대 춘추관.
함께 자리한 유민봉, 이정현, 주철기, 최순홍, 곽상도 수석이 어두운 표정으로 허 실장의 사과문을 듣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대통령 비서실장
-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해외 동포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허 실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이라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공직기강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대통령 비서실장
- "저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결코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허 실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가 더욱 심기일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대통령 비서실장
- "모든 비서실 공직자가 다시 한 번 복무기강을 확실히 세우는 귀중한 계기로 삼겠습니다."
허 실장이 갑작스럽게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귀국종용, 보고지연 등의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서둘러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허 실장의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쟁점이 되고 있는 실체적 진실은 전혀 밝히지 않아 비판여론이 잠잠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