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초 '유감' 표명 입장과는 달리 강도를 높여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런 일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빌어 '윤창중 성추행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이번 일로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 4월 민주당 지도부 만찬에서 장·차관 낙마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대국민 사과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국민과 나라에 중대한 과오를 범한 일"이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사실 관계가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미국 측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미흡한 초기대응과 '귀국 종용' 논란으로 파문을 키운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를 수리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남기 홍보수석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의 진상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인책도 뒤따를 수 있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