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이 70대인 김격식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의 50대 장정남으로 전격 교체됐습니다.
북한 군부 세대교체의 일환이라는 분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군 인민무력부장이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전격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4일만 해도 김격식을 인민무력부장으로 소개했지만, 오늘 김정은 제1비서 수행명단에 장정남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동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 동지, 인민무력부장 장정남 동지…."」
비교적 젊어 보이는 외모의 장정남은 최전방을 담당하는 1군단장 출신으로 50대 소장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장정남 / 신임 인민무력부장(지난해 12월 17일)
-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유훈을 지켜 총대로 우리 조국을 호위하자."」
「75살인 김격식이 물러나면서, 북한 군부 수뇌부는 비교적 젊은 60대 이하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국방연구원 군사연구실장
-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75세인 김격식을 50대인 장정남으로 바꾼 것은 일종의 세대교체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주도한 대표적 강경파로 알려진 김격식은 8개월 만에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김격식을 교체해 내외에 유화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 정보 당국은 김격식이 노령 때문에 은퇴했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의 후속 인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