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초 터진 대형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도 취임 100일 즈음해서 이런저런 사건으로 첫 고비를 맞았습니다.
이른바 취임 100일 징크스인데, 이번엔 어떻게 극복할 수있을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해외순방에서 한미동맹 강화나 대북문제 공조 확인 등의 성과를 얻어낸 박근혜 대통령.
하지만, 윤창중 성추행 파문에 방미 결과가 묻힌 건 물론 집권 초 국정운영 동력마저 잃을 판입니다.
과거 정권에서도 출범 초 대형 악재로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직전 이명박 정부는 100일 넘게 이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거부 촛불집회로 국정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했습니다.
노무현 정부도 집권 초 교육행정정보시스템, NEIS 사업과 새만금 사업 등 민감한 국책사업에 대한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정치적 동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반면, 김영삼, 김대중 정부의 첫 100일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김영삼 정부는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하는 등 개혁정책으로 국정지지도가 90%를 넘었고, 김대중 정부는 IMF 구제금융 사태를 진정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인터뷰 : 황장수 /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 "출범 100일에 정권이 생각하는 주요한 사회개혁 의지나 중요한 입법, 정국 주도력 장악 등을 해내지 않으면 그 이후에 굉장히 흔들리게 되죠."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 달 4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이번 사태를 현명하게 해결해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을지는 취임 100일까지 남은 20여 일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