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군 내 성범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세청이 보수단체를 겨냥해 '표적 세무조사'했다는 의혹으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바마판 워터게이트'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세청장 대행을 전격 경질하고 새 대행을 임명했습니다.
국세청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반대한 '티파티' 같은 보수단체를 겨냥해 표적 세무조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몰랐다고 강조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세청장 대행을 교체하는 등 위기 해결책을 내놨지만 야당인 공화당의 반발은 만만치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위기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AP통신의 통화기록 압수, 리비아 벵가지 사태 보고서 조작 의혹 등 3대 악재가 겹쳐 집권 2기 취임 이후 최대 시련을 맞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이번 호재를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끌고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다 미군 내 심각한 성범죄 문제도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도중에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올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지난 8일)
- "군인 중 성희롱을 받은 사람들은 내가 미군 통수권자로서 그들을 지원할 것이고 절대로 (성희롱을)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이런 잇단 스캔들이 '오바마판 워터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