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두 달여 만에 군부대를 시찰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의 모습을 부각시키기는 했지만, 미국과 한국을 자극하는 호전적인 도발발언은 없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시 군부대 시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방송
- "조선인민군 최고 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405 군부대를 시찰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부대 방문은 두 달여 만의 일로, 장정남 인민 무력부장 등 5명의 참모가 수행했습니다.
최근 동해 상에 사흘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달리, 군부대를 찾은 김 위원장은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지 않았습니다.
또 부대 도서실과 식당, 부식물 창고 등을 찾거나 장교의 가정집을 방문하는 등 과거 군 시찰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군이 건설하고 있는 제621호 육종장 방문도 이전의 전투 부대 방문과는 다른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최근 민생 현장 방문 횟수를 크게 늘렸습니다.
지난 13일 기계공장 현지 지도부터 19일 묘향산 등산소년단 야영소 방문까지, 최근 1주일 동안 공장 3곳과 소년단 야영소를 잇달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
-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핵과 함께 경제 개혁에 나서고 있는 행보가 아닌가 보입니다."
결국, 이 같은 김 위원장의 행보는 군과 경제를 함께 챙기고 있다는 '병진 정책'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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