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로 지목된 최룡해는 측근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최룡해가 가지고 간 북한의 복안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비서의 첫 공개연설로 이목이 쏠렸던 지난해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전 세계에 북한의 새 지도자를 소개한 인물이 바로 최룡해입니다.
▶ 인터뷰 : 최룡해 / 인민군 총정치국장 (지난해 4월 15일)
-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0돌 경축 열병식을 축하하여 연설하시겠습니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황해북도 당비서라는 민간인 신분에서 지난 2010년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한 뒤, 김정은 체제 시작과 함께 초고속으로 군부 요직을 꿰찼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조언자 역할을 하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김정은 체제의 양대 권력 축으로 평가됩니다.
최룡해의 아버지 최현이 과거 항일무장투쟁으로 중국에서 명성이 높다는 점도 특사 발탁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룡해는 군부 인사이지만, 혁명혈통이고 비군부 출신이기 때문에, 지금 북한의 수세적인 입장을 유연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사로 파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 실세를 특사로 보낸 것은 북중 관계 개선과 고립해소, 김정은 제1비서의 방중 등의 의제를 폭넓게 논의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