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군의 최고 강경파로 알려진 김격식이 다시 군부 핵심으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나 경질설이 나돌았으나, 오히려 총참모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에 이어 그해 11월 연평도 포격까지.
두 사건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당시 황해도 일대를 담당한 김격식 4군단장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북한 군부의 최고 강경파인 김격식이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지 7개월 만인 이번 달 물러나 한때 경질설이 나돌았습니다.
하지만, 김격식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중 환송인사에서 총참모장으로 소개되면서 다시 군부 중심에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비행장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김격식 동지…."
김격식의 재등장을 놓고 두 가지 해석이 나옵니다.
먼저 애초부터 경질이나 문책은 없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격식이 인민무력부장에서 총참모장으로 승진했는데 뒤늦게 알려졌을 뿐이라는 추정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야전 경험이 많고 군부 내 덕망이 높은 김격식을 계획대로 중용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영선 / 전 국회의원
- "군에 대해서는 확실히 아는 사람을 쓰겠다, 호전적인 자세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은 확실하다…."
반면 김정은이 군의 세대교체를 위해 김격식을 경질했다가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우려한 군부의 반발에 부딪혀 총참모장으로 재등용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격식은 올해 75세 노장이고, 장정남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50대 소장파라는 사실이 세대교체설을 뒷받침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