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하며 맹비난했습니다.
미국, 일본과는 대화하겠다는 북한이 우리 정부에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 / 조선중앙TV
- "우리에 대한 박근혜의 극악한 대결 본색이 더 감출 수 없게 드러난 이상 우리는 이에 대해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남조선 당국자 등의 간접적 표현은 있었지만, 이름을 직접 거론한 건 처음입니다.
지난 23일 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직접 언급한 데 대한 맞대응입니다.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3일)
-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시키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명박 정부 때도, 취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실명을 언급해 비난했고, 임기 내내 경색국면이 이어졌습니다.
중국과 미국, 일본에 보이는 유화적 태도와 달리, 남측에는 당분간 강경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대화국면을 조성하려 하는 만큼, 남북관계가 더 경색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한중 간에 대북공조가 이뤄지는 것을 막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특별히 한국을 자극할 필요성이나 의도는 없다고…."
이에 따라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 등에서 대남 대화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