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민국 엘리트 군인 양성의 요람인 육군사관학교에서 대낮에 선배가 후배 여생도를 성폭행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육사 내에서 유사한 '성 군기' 위반 사건이 또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주 육군사관학교 축제 기간.
남·여 생도 십여 명이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 지도 교수와 함께 교내에서 폭탄주를 마십니다.
이 가운데 2학년 여생도 한 명이 술을 못 이겨 구토를 했고, 이를 돌봐주던 4학년 남자 선배가 자신의 숙소로 후배를 데려가 성폭행을 한 겁니다.
육군사관학교 개교 이래 처음 발생한 성폭행 사건입니다.
육군은 합동조사단을 꾸려 대대적인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교내 음주 규정 위반 여부와 함께 여생도들에 대한 드러나지 않은 성추문 사례가 또 있었는 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규 / 육군 정훈공보과장(대령)
- "불미스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육군은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생도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이번 사건 관련자을 엄중히 문책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우리 군의 대표적인 엘리트 장교를 키워내는 육군사관학교가 이번 사건으로 큰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