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에서 탈북자 북송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탈북 청소년 9명의 안전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첫 정상회담은 오는 7일과 8일 캘리포니아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열립니다.
이례적으로 고급 휴양지를 선택한 것은 격식을 벗어나 인간적인 친밀감을 다지려는 의도.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최근 라오스에서 중국을 거쳐 북송된 9명의 청소년 탈북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탈북자 강제 북송 자제와 인도적 처리 희망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감한 북송 문제지만 화기애애한 휴양지에서 꺼내는 만큼,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간 탈북자 북송에 유감을 표시해 온 미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간 겁니다.
앞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시 주석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두 나라가 협력했듯 탈북자 문제에서도 중국이 같은 수준의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중국과의 친선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북한에 이번 정상회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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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