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후 1시 대표단 명단을 교환한 뒤 세 차례 명단을 조율했는데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오후 7시 회담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 긴박했던 6시간을 정설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어제(11일) 오후 1시 남북은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대표단 명단을 주고받았습니다.
방문하는 쪽이 먼저 대표단 명단을 보내는 것이 관례지만, 동시교환을 고집한 북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겁니다.
북측은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 국장을, 우리 쪽은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내세웠습니다.
명단을 확인한 북한은 곧바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나오지 않으면 당국 회담을 열 수 없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후 남북 양측은 6시간 동안 세 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명단을 조율했습니다.
통일부는 오후 4시 45분쯤 기자들에게 수석대표에 대한 입장차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북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급기야 북한은 오후 7시 5분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곧바로 판문점 연락관을 철수시켰습니다.
오후 8시 통일부는 브리핑을 통해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됐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