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격적으로 북미 회담을 제안한 오늘은 일요일, 바로 휴일입니다.
최근 유독 휴일에 중대 발표나 행동이 잦은 북한, 왜 그럴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충일인 지난 6일 북한은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문제를 논의하자며 남북회담을 전격 제의합니다.
▶ 인터뷰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특별 담화
-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에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
이처럼 유독 휴일에 우리 정부를 긴장시켰던 북.
지난달 18, 19일 주말엔 동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했고,
역시 일요일이던 지난달 25일엔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며 교착 상태에 있던 국면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
- "우리에 대한 박근혜의 극악한 대결 본색이 더 감출 수 없게 드러난 이상 우리는 이에 대해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한 번 만나달라며 대화를 제의한 미국 기념일에도 북한의 노이즈 마케팅은 있었습니다.
2006년 7월 5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대포동 2호를 시험발사했고, 2009년 5월 25일엔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에 맞춰 2차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단행했습니다.
휴일에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해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키워 남북 대치 국면에서 심리적 우위를 가져가고,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전형적인 북한의 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면밀한 대북 동향 파악과 상황 평가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대처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