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회가 열리면서 각 상임위도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통치는 국회의원에 진땀 빼는 장관들의 모습, 보기에는 조금 민망한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계륜 위원장의 질문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무성의한 답변을 하자 호통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방하남 / 고용노동부 장관
- "이미 통상임금 문제는 방미하시기 전에 존재하고 있었고…."
▶ 인터뷰 : 신계륜 / 환경노동위원장
- "아니 그 말이 아니고 대통령들이 뭐라고 말했는지를 묻지 않습니까 많은 의원님들이…. "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류길재 장관이 의원질의 자료를 미리 읽어보지 않아서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그 보고서는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어린아이 벌 세우기를 연상시키는 '묵언 반성'에다,
▶ 인터뷰 : 이병석 / 새누리당 국회의원
- "나한테 주어진 질의 끝날 때까지 앉아있어요. 반성하고 있으란 말이야."
망신주기식 '침묵 질의'를 시킨 뒤에야 분이 풀렸습니다.
▶ 인터뷰 : 이병석 / 새누리당 국회의원
- "나한테 주어진 시간은 간섭하지 마세요. 침묵도 질의예요."
참고인으로 나온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직책에 맞지도 않는 답변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 인터뷰 : 박찬봉 / 민주평통 사무처장
- "우리 쪽에서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제시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봐서 적절했다고…."
▶ 인터뷰 : 심재권 / 민주당 국회의원
- "어디서 그따위 인위적인 평가를 해요. 누가 처장에게 그런 질문을 했습니까."
결국, 여야 의원들의 사과 요구가 이어졌고, 박 사무처장이 무려 9번의 사과 진기록을 세우고서야 가까스로 회의는 정상화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