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사건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동료의원 간 맞고소는 물론이고, 선배의원이 건넨 돈 봉투까지 까발리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사건이 점입가경입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오늘(19일)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이 돈 봉투를 건넸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의원
- "국정원 사건으로 국회 정보위 개최를 끊임없이 요구하던 때(5월)에 제게 봉투를 하나 주더군요. 해외출장 잘 다녀오라고…."
앞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정보위가 열리지 않는 이유가 정보위원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거래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서 의원이 박 의원을 고발하자, 폭로로 대응한 겁니다.
고발당한 박 의원도 서 의원을 직권 남용으로 검찰 수사 의뢰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국정원 사건은 급기야 대선을 달궜던 서해 북방한계선, NLL 포기발언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 "(NLL 문제) 그것도 다 짜맞추기로 서로, 다 각본에 의해서 그렇게 왔다 갔다 했던 것으로 제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할 것이 아니라, NLL 국정조사를 하자고 맞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국정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에 앞서 NLL 관련 국정조사에 먼저 응할 것을 요구합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여야가 국정원 사건을 놓고 치열한 정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 애초 처리를 약속한 민생법안들은 주목도 받지 못한 채 묻혀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