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80억짜리 호화요트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은 늘고 있는데, 지도자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커다란 요트가 파도를 가르며 바다를 질주합니다.
영국 요트 회사가 만든 프린세스 95MY입니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이 요트를 타고 동해안을 시찰했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길이가 29m로, 내부가 매우 호화롭게 장식돼 있어 배의 가격만 45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는 80여억 원에 달합니다.
요트사 관계자는 몇 년 전 출시한 모델로 보인다며, 주인이 여러 번 바뀌면서 암시장을 통해 김정은에게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북한이 유엔 제재 결의 1718호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2006년부터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무기뿐 아니라 사치품까지 수입 금지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3월 유엔은 금수대상이 되는 사치품 목록에 요트를 특정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호화요트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9년 이탈리아로부터 요트 2척을 수입하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