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가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에는 창조경제 개념에 대해 그야말로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직후 박 대통령은 공식 석상 마이크 앞에만 서면 4대 국정 기조가 무엇인지 마치 주입식 교육처럼 끊임없이 강조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3월4일 수석비서관 회의)
- "국정 핵심 가치는 경제부흥ㆍ국민행복ㆍ문화융성ㆍ평화통일을 위한 기반구축…"
▶ SYNC : 박근혜 / 대통령 (3월11일 국무회의)
-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그리고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이란 네 가지 시대적 과제를…"
새 정부 운영의 기본 바탕을 모든 공직자가 바로 알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복화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번 주 들어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17일 수석비서관 회의)
- "저는 창조경제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사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손님을 더 만족시킬 수 있을까… "
바로, 다음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만난 자리에서 창조경제는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다고 말했고, 저커버그 회장도 '아주 좋은 지적'이라며 적극 동감을 표했습니다.
어제 국제 도서박람회와 정부 3.0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서도 사흘 연속 같은 발언을 내놨습니다.
박 대통령이 갑자기 창조경제 개념을 반복 설명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다음 달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서비스업 발전 방안 발표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부 부처에 좀 더 실용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또,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통령이 스스로 창조경제에 대한 방향 설정을 하고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