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돼 국제적 논란이 됐던 탈북 청소년 9명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탈북청소년의 신상은 물론, 발언까지 속속들이 보여줬는데 북한 체제를 선전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오스에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의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탈북 청소년들이 고려동포회관에서 좌담회를 갖고, 우리 정부의 유인 납치 행위에 대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탈북 청소년 로정영, 류철룡, 장국화, 리광혁, 정광영, 박광혁, 류광혁, 문철, 백영원 등 9명의 이름은 물론 구체적인 발언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이 중국에 있는 한국 목사에 의해 차를 타고 국경을 넘었지만, 라오스 정부가 자신들이 한국으로 유괴되는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평양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 목사가 미국 북한자유연합 수잔 솔티 대표를 통해 지난 2011년 9월 다른 3명의 탈북 청소년을 한국으로 보냈고, 지난해 8월에는 또 다른 4명의 탈북 청소년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탈북 청소년의 좌담회는 지난달 28일 송환 이후 23일 만의 첫 공개활동으로, 이들은 그동안 평양 순안초대소에서 북한 체제 선전을 위해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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