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꼭 63년입니다.
스무 살 청년도 팔순을 넘긴 노인이 됐을 시간인데요.
북으로 끌려간 국군포로 가족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53년 7월 정전 이후 돌아오지 못한 국군과 유엔군 포로는 어림잡아 10만여 명.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시작한 1996년부터 포로 대부분의 소재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추적 과정에서 미 국방성은, 우리 국군 포로의 생존 사실도 확인해 줬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의 노력은 미흡합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물망초 재단 이사장
- "대통령 직속의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설치해야 하고, 두 번째로는 국방부가 군비통제과가 아닌 포로 실종보고국을 미 국방성처럼 만들어야 됩니다."
북한을 탈출해 지금까지 한국에 돌아온 국군 포로는 80명.
정부는 아직도 5백여 명이 북측에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생사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대봉 / 국군 포로 (2009년 귀환)
- "56년 동안 철조망 없는 감옥 속에서 살다가 돌아왔는데 국가에서는 너무 관리를 안 해주고 있어요. 이러면 앞으로 우리 청년들이 나라를 위해서 싸울 수 있겠느냐."
뒤늦게 국회는 어제 (24일) 북한에 억류된 국군 포로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편집 : 강두민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