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 한꺼번에 만나기 어려운 경제부처 수장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자리는 '빚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경제 수장들의 현실인식 수준이 안일했기 때문입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 부채가 위기는 아니라고 밝혀 빈축을 샀습니다.
▶ 인터뷰 : 현오석 / 부총리
- "현재 상태가 위기 상황이다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신제윤 / 금융위원장
- "(채무) 원금 탕감이나 이런 걸 해드리려고 하면 앞으로 갚고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건 전 핑계라고 보고요.)"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민주당 의원
- "예를 들어서 우리 몸에 혈관이 전체적으로 양호하더라도 어느 한 부분에 꽈리가 생기면 중풍으로 갈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가계부채 청문회는 NLL 대화록 파문과 국정원 국정조사에 가려진데다 경제수장들의 무성의한 답변으로 맥빠진 청문회가 돼버렸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