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실무회담이 결정되는 사이,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어제(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고위 인사들과 마라톤회담을 했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6자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북한의 행보로 해석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 외무부 고위 인사들과 5시간에 걸친 회담을 했습니다.
북한 핵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김계관 제1부상이 만난 러시아 측 인사는 블라디미르 티토프 외무부 제1차관이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담은 정오 무렵 시작돼 당초 예상됐던 2시간을 훌쩍 넘겨 5시간 후인 오후 5시 20분쯤에서야 끝이 났습니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바로 6자 회담 재개.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 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측에 자신들의 입장과 주변국과의 대화 의지를 설명하고 6자 회담 재개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황태순 /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
- "6자 회담의 캐스팅보트를 쥔 러시아를 통해서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하는 그런 노력으로 러시아에 급속히 다가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6자 회담의 재개에 대비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만들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회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