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북이 밤샘 실무협의 끝에, 오는 10일부터 설비점검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또,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회담을 같은 날 개성공단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남북회담본부입니다.
【 질문 】
무려 18시간에 걸친 회담이었는데요. 남북의 합의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남북은 오늘 새벽 4시쯤 합의서를 발표했습니다.
2차례의 전체회의와 10차례의 수석대표 간 접촉 등 무려 12차례의 회의가 이뤄졌는데요.
남북은 먼저, 장마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10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설비점검과 정비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입주기업들이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은 물론, 관련 절차에 따라 설비도 반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은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남측 인원들의 통행, 통신과 신변안전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은 준비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 기업들이 재가동하도록 하고, 가동 중단 사태의 재발방지책과 관련해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후속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입주기업인들의 방북 일정은 앞으로 구체적인 조율을 통해 확정됩니다.
【 질문 】
회담 과정에서 남북 간에 이견이 상당했는데요.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볼 수 있나요?
【 기자 】
네, 이번 실무회담에서 남측은 가동중단 사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조속한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주장했는데요.
양측은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견은 여전합니다.
합의문에서 남북은 준비되는 대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남측 대표단은 여기에서 준비의 의미는 재발방지책 등 여러 조건을
하지만, 북측은 협상과정에서 가동중단 사태의 책임과 관련해 존엄 훼손 등 근본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발 방지책 문제는 오는 10일 열리는 후속회담에서도 남북 간의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