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실무회담의 합의내용에는 남측의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는데요.
그러나 최대 쟁점이었던 재발방지책 마련 부분은 이견이 여전합니다.
이어서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은 합의문 4항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재발방지책'을 놓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호 / 남북경협지구지원단장(실무회담 대표)
- "남과 북은 준비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 기업들이 재가동하도록 하며 가동중단 재발방지 등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7월 10일 개성공단에서 후속회담을 개최한다."
재가동의 전제에 대한 남북의 해석은 다릅니다.
남측 대표단은 준비의 의미는 재발방지책 등 여러 조건을 뜻하는 것으로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측 대표단은 회담 과정에서 남측이 제기한 가동중단 사태의 책임과 관련해 존엄 훼손 등 근본문제를 제기하며 맞섰습니다.
이렇게 회담 내내 남측은 발전적 정상화를, 북측은 조속한 공단 재개를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후속회담에서는 '재발방지책'에 대한 논의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발방지책 마련을 북측이 끝까지 거부할 수 있어 공단의 정상화에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