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어디에 가 있는지 모르시죠?
-알 수 없죠. 그건 기자들이 밝혀내야 하는데..
▶ 미국에 가서 조사를 받던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굳이 우리 국민들에게 이런 방송이 나가야 하는지도.. 창피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하여튼 저희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결과와 경과를 존중하고 그런 측면에서 윤창중 피의자는 미국 사법당국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해줘야 합니다. 아마 경찰조사는 거의 마친 것 같고요. 지금 연방검찰에서 기소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미국에 가서 조사받을 가능성은 적어 보이는데요. 여성 단체들이 윤창중 씨를 고발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수사 받을까요?
-본인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이라면 직접 자진해서 미국 워싱턴 DC 경찰에 출두하고 사건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죠.
▶ 현안 좀 짚어볼게요. 오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있는 지 없는지 최종판단하겠다고 열람의원들이 밝혔는데요. 있을 것으로 보세요? 아니면 못 찾고 있다고 보세요?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선 안 됩니다. 대화록 문제로 사실상 대한민국 정치와 민생 현장에서의 애환과 고충이 다 묻혀버렸어요. 대한민국이 대단히 비생산적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를 정쟁으로 가져가선 안 된다고 봅니다. 여야 열람 위원들이 지난 주말 동안에도 재검색 작업을 계속해서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찾지 못했고 조금 전인 10시 40분경 열람 위원들이 다시 재검색에 들어갔어요. 만일 재검색으로도 찾지 못한다면 오늘 국회운영위원회가 오후 2시에 회의를 열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존재 유무를 최종 결정 내릴 예정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도 이 문제를 가지고 다른 정치적 의도를 가져선 안 되겠지만 저는 없다고 봅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것을 가지고 다른 조사를 해보자, 또 다른 의혹제기로 자꾸 시간을 끌면서 정쟁의 중심에 두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치권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오후 2시에 운영위원회에서 대화록 존재 유무가 최종 결정하고 여기서 결론을 밝혀내지 못하면 나머지 남은 방법은 검찰이 수사하는 방법밖에는 없겠죠. 거기에 여야가 토 달지 말고 신속 정확한 정치적인 합의가 이뤄지면 이 문제는 빨리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차라리 빨리 검찰 수사로 넘기자?
-그렇습니다. 더 이상 정치권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정치적으로 가져가면 1년 2년 10년도 끌고 갈 수 있는 거예요.
▶ 검찰 수사로 넘기자고 하셨는데 일각에서는 검색 시간을 연장해서 조금 더 찾아보자는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그런데 새누리당은 최경환 원내대표가 아까 반대하는 입장을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반대하는 건지 궁금하거든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전문위원들까지 가서 휴일까지 재검색에 참여했는데 이것은 야권, 민주당이 하자는 대로 다 해준 겁니다. 그 결과 재검색을 통해서도 기록원에서 찾지 못했는데 또 그러면 무슨 이야기를 한다고.. 정치인들은 무궁무진하게 계속적인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계속 정치인에게 맡겨서 다시 정치적인 의도가 나온다면 이것은 제가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1년 10년이 가도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참에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면 우리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깨끗하게 털고 가자한다면 빨리 검찰수사에 의뢰해서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 김 의원은 새누리당 이시잖아요?
-그렇습니다.
▶ 지금 말씀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었다고..다 들어주신 거예요?
- 국가기록원이고 재검색이고 뭐고 민주당이 하자는 대로 다 했습니다. 처음엔 6인의 열람위원들이 하는 것으로 끝나기로 했는데 다음에 또 민주당이 전문가들을 투입하자고 해서 오케이, 다 한 거거든요.
▶ 검찰수사로 넘겨서 왜 못 찾는지도 거기서 밝히도록 하자?
-정치권에선 절대 이 문제를 더 이상 밝혀내지 못합니다.
▶ 민생이 뒷전이란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양당 모두 부담을 느낄 것 같아요.
-어제 고대 구로 병원에서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로 일곱 명의 영결식이 있지 않았습니까. 대한민국이 얼마나 안전 불감증 중병을 앓고 있었으면.. 100% 인재거든요. 한강 홍수 관제 센터에서 이 사고가 발생한 15일 오후 3시까지 11차례나 팔당댐 상류 수위가 올라가고 있으니까 방류시킨다, 위험한 작업 현장 철수시키라는 메시지를.. 한마디로 책상에 앉아서 문자보고 전화 통보 받은 사람들은 피신할 필요가 없잖아요. 위험한 곳에서 작업하고 있는 인부들에게 위험사실이 전달되어서 철수하게끔 해야 되는데 아주 중범죄를 저질렀거든요. 그렇지만 NLL 남북정상회담, 이런 것 때문에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세게 가져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민생 현안이 엄청나게 많아요.
▶ 오늘 비가 많이 내려서 강남역, 사당역이 다 침수되었는데 이런 부분도 정부에서 빨리 해결해줘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상습지역이거든요.
-그렇습니다. 강남역도 어느새 상습침수지역이 되어서 서울시민들이나 국민들이 볼 때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서울시나 정부 당국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이 미온적이고 재발방지에 대한 노력이 제대로 없다면 말 그대로 이런 것을 정치권에서 제대로 다뤄져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정치권이 제대로 해야 될 일은 손을 못 대고 있고 계속 여아 간에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으로 점철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대단히 비생산적인 정치사회구조 현실이에요.
▶ 또 여야가 싸우고 있는 게 있잖아요. 국정원 선거 개입 국정조사와 관련해서 또 싸우고 있잖아요.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으니까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서 명명백백히 처벌할 사람은 처벌하고 잘못 있는 사람은 책임을 물면 되는 거예요.
▶ 업무 보고 순서가지고도 싸운다면서요. 뭐가 문제인 겁니까?
-지난번 증인채택문제나 국정조사 범위와 국정조사 위원 문제를 가지고 여야 간에 설전을 펼치면서 20일 넘게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이 다 해소되고 이제 정상적으로 국조에 들어갔으니까 여야 의원들이 지난 국정원 댓글 문제로 시간 끌 필요가 없어요. 빨리 결과를 내야 합니다.
▶ 끌고 당기기 하면서 계속 시간 낭비나 하고..의원님도 여기 나와서는 왜 그런지 모른다고 하시지만 거기 가시면 의원이시잖아요?
-저는 국조 위원은 아닙니다만 저희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소신과 양심을 가지고 국조에 임하는 의원들이 대부분이에요. 지난번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내정자 같은 경우도 집권당에서 반대해서 저도 청문위원이었습니다만 결국 그 분이 헌재 소장으로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새누리당은 국정원 댓글 관련 국조에서 절대로 잘못을 덮어두고 은폐하는 그런 국조는 안합니다.
▶ 박원순 시장 문제는요?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에서 박원순 시장에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셨잖아요.
-그렇습니다. 노량진 배수지 사업 발주처가 서울시 상수도사업입니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서울시장 바로 직함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강홍수통제소가 팔당댐 상류에 수위 상승으로 댐을 열고 하루에 물이 많이 나갈 거니까 조심하라는 문자를 11번이나 보냈거든요. 그렇다면 서울시 상수도 본부 책상에 앉은 자신들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안일한 탁상 행정을 한 사람들을 그냥 놔둘 겁니까? 책임자는 박원순 서울 시장이죠. 박원순 시장 본인이 사회적 기업이다, 마을 공동체다, 1박2일 시정이다 해서 각 지역에 가서 잠도 주무시고 그러잖아요. 상당히 잘하는 부분도 많지만 쉽게 말해 표가 보이는, 유권자들이 모이는 현장에만 가지 말고 서울시내에 위험하고 어려운 작업 현장이 너무 많아요. 이런 곳을 둘러봐야죠. 장마시즌에 시장이 한번이라도 그런 위험한 작업현장을 관심을 가졌으면 이런 사고가 안 나는 겁니다.
▶ 국정원 얘기 하나만 더 질문 드릴게요. 요즘 시내에 나가 보셨어요?
-네.
▶ 주말에 촛불시위하면서 모여 있는 거 많이 보셨나요?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피로가 상당한 것 같아요. 그런 열망도 큰 것 같고.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
-시청 앞 명동에서 촛불 시위가 살아났고 어제 휴일이지만 울산 현대 자동차 정문 앞에서는 3천명이 전국에서 집결해서 국민들이 산업 현장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터졌습니다. 촛불시위는 한마디로 평화입니다.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장 평화적 시위의 형상이 촛불시위인데 시작은 그렇게 해놓고 막상 진행되고 나중에 보면 과격해져요. 한마디로 극단적인 불신이 늪에서 국민들이 나눠지게 됩니다. 엄청난 사회적 갈등이 되는 거죠. 이런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국가의 비용은 엄청납니다. 수십조에 달하죠. 그래서 정부 입장에서도 국정원, 특히 집권당인 우리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국정원 댓글 국조에 성실히 임하고 여기에서 은폐하거나 엄호할 이유가 없습니다.
▶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과 관련해서 전재국 장남의 미술품 구매 대리인 집 등 세 곳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전 방위적으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자식들 다 모아놓고.. 자식들하고 주말에 저녁 먹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 중요합니까? 자식들 다 모아놓고 아버지가 대통령 재임 기간에 잘못된 일이 있어서 국민들 앞에 얼굴 못 들고 다닌다, 나는 없지만 너희들에게 내가 다 물려줬으니까 너희들이 아버지 추징금을 만들어내라. 그래서 사는 날까지 다리 뻗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전임대통령이 되어야지. 그래서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이 방송을 보시면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해서 이제 청산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그럴 거였으면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었을까요?
-돈이 없는 사람이면, 자식들이고 아내고 처남집이고 어디든 간에 돈이 없어서 전두환 전 대통령 연금으로 사는 정도로 어렵다면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못한 일이 많다 하더라도 정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히려 모금을 통해서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노후 생활을 뒷받침 해드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검찰이 제대로 일하려고 하는데..
▶ 전직 대통령 예우 박탈당하지 않았나요? 지금도 연금 받나요?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분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