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열람위원들은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없다는 결론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회의록이 과연 언제, 어떻게 사라진 것인지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분명히 국가기록원에 있어야 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야 열람위원들은 전문가까지 대동해 나흘간 국가기록원에서 집중 검색을 벌였지만,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황진하 / 새누리당 의원
- "현재 국가 기록원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회의록이 없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국 / 국가기록원장
- "(회의록의) 부재가 관리부실로 비춰진 것에 대해선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국가기록원에 이관됐다는 회의록이 언제 사라졌고, 왜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애초에 노무현 정부에서 기록원으로 회의록이 넘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가기록원의 부실한 관리가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민주당 의원
- "대통령기록관의 인수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부실이 확인됐고 그 결과 회담록이 대통령 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여야 모두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정치권이 또 다시 지루한 정쟁에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