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개막됐습니다.
올해 공연은 자신들이 6·25 전쟁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는 '전승 기념일' 선전에 힘을 쏟았습니다.
보도에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복을 입은 여성들이 칼을 들고 일사분란한 군무를 선보입니다.
기계처럼 정교한 카드 섹션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화려한 불꽃이 밤 하늘을 수 놓고, 다채로운 조명과 특수효과가 눈길을 끕니다.
10만 명이 동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모습입니다.
올해 공연은 특히 오는 27일, 미국과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전승 기념일' 선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핵과 미사일 개발, 경제 건설을 동시에 추구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병진노선' 선전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 인터뷰 : 정영태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리랑 공연은 체제를 단속하고, 체제를 시위하는, 또 체제를 공고화시키는 수단으로…."
북한이 정전협정 60주년 행사를 위한 대규모 열병식 등을 준비하는 가운데, 행사에 참석할 해외 인사들도 평양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북한 고려항공도 2천~3천 명의 해외인사를 수송하기 위해 최근 평양-베이징 항공편을 하루 2편 이상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초청된 해외 인사 가운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에 억류된 캐네스 배의 석방 문제 논의는 물론, 북미 양자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