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정전기념일을 10대 명절인 '전승절'로 정해 축하하고 있는데요.
전승일 20년 만에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했습니다.
만 2천여 병력에 미사일 등 각종 군사장비를 동원했지만,신형 무기는 없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열한 뒤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규모 열병식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장정남 / 인민무력부장
- "전투원 동지들 조국해방전쟁 승리 예순 돌을 축하합니다."
보병과 기마부대 등 1만 2천여 병력이 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특히 방사능 표시가 된 군복을 입고 배낭을 멘 병사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이 소형 핵무기 개발을 과시하려 내세운 '핵타격 부대'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공격 헬기 30여 대가 축하 비행을 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30년 된 구형 헬기이긴 하지만, 헬기를 훈련 모습이 아닌 행사에서 공개하기는 처음입니다.
견인포와 장갑차 등 300여 종의 군사장비가 공개됐고,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도 등장했지만 처음 공개된 신형 무기는 없었습니다.
행사 규모는 작년 4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때보다 약간 줄었지만, 정전협정 기념일에 열병식을 한 건 1993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AFP통신은 평양발로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거행했다"고 보도하는 등 외신들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북한은 전승절을 앞두고 외국 언론 취재단을 대거 초청했으며 방북한 외신 기자는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