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인선을 계기로 향후 보폭을 넓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7인회는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경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원로 인사들입니다.
신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말고도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강창희 국회의장 등이 핵심 멤버입니다.
7인회 좌장이라 불리는 김용환 고문은 유신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고,
김기춘 실장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장과 법무부 장관을 거쳤습니다.
4선 의원을 지낸 최병렬 전 대표는 조선일보 정치부장 출신이고,
6선의 강창희 국회의장은 하나회 소속의 육군 중령 출신입니다.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박 대통령이 1997년 정계에 입문한 뒤 빠른 속도로 정치적 입지를 키운 데에는 이들의 공이 컸다는 평가입니다.
7인회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5월.
당시 박 대통령은 7인회 존재에 대해 부정했지만 최근 김용환 고문이 입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7인회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각종 비리에 휘말렸던 '6인회'를 떠올리는 분위기가 적지 않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수준에서 벗어날 경우 오히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