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북측에 공식 제안한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고성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6일 "서부·중부·동부전선에서 각각 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가 검토되고 있다"며 "서부전선에선 판문점 인근 지역(파주), 중부전선에서 철원, 동부전선에서 고성이 검토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파주는 경의선 철도와 도로가 연결돼 있고 분단을 상징하는 판문점과 대성동 마을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인 철원에는 노동당사 건물 등 전쟁의 상흔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고성은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생태 중심에 있는 데다 남북을 연결하는 철로와 육로가 조성돼 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들 지역 중 한 곳에서 우선 사업을 추진하고 다른 지역에선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개략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으며, 이를 보완 중"이라며 "지금 현재 관계부처와 함께
김 대변인은 "입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관계부처 및 전문가와 함께 평화의 상징성, 환경 영향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검토 중"이라며 "가장 실현 가능성이 있고 현실적인 방안을 갖고 북한과 협의를 해서 성사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