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청문회 내내 억울하다는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두 사람은 잠도 제대로 자기 어렵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의 수장에서 호송차를 타고 와 국회 증인석에 서게 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 인터뷰 : 정청래 /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간사
- "서울 구치소 생활하시는 데 불편한 점은 없으십니까?"
▶ 인터뷰 : 원세훈 / 전 국정원장
- "그 말은 지금 드리지 않겠습니다."
긴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증인 신문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했습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원세훈 / 전 국정원장
- "(잠 제대로 주무시나요?) 오래전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습니다. (못 자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억울해서 밤잠을 설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판 / 전 서울경찰청장
- "(요즘 잠이 옵니까? 안 옵니까?) 어제도 잠 별로 못 자고 왔습니다. (정말로 억울하죠?)"
김 전 청장은 여러 차례 떳떳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판 / 전 서울경찰청장
- "저는 경찰 생활 통해서 언제나 떳떳하고 당당해 왔다고 감히 자부해 왔습니다."
댓글 관련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느냐는 질문에 컴맹이라 지시를 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새누리당 의원
-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렇게 할 지식이 있습니까?"
▶ 인터뷰 : 김용판 / 전 서울경찰청장
- "한마디로 말해서 컴맹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에 전혀 능력이 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 두 사람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없었습니다. 두 증인의 답변에 대한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