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오는 23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설비 점검팀은 내일 방북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23일 판문점 내 우리 쪽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한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순수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 적극 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호응한다면 상봉 시기와 장소, 상봉단의 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문제"라며 추석 전에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규모는 상봉을 신청한 생존자 7만 3천여 명 가운데 70세 이상의 고령자가 80%에 이르는 만큼 과거 150명 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또, 장소는 지난 2007년 준공돼 단 한 차례만 사용됐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유력합니다.
하지만, 2010년 북측의 자산 몰수 이후 방치된데다 북측이 면회소 이용을 이유로 다른 조건을 내세울 수 있어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 협상 카드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지 않겠느냐 생각되고,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패키지로 수정 제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전기와 통신, 용수 점검팀이 내일 오전 9시 방북해 본격적인 재가동 준비에 착수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