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부터 재벌 총수까지 공교롭게도 한 대학병원의 특실 병동에 모이게 됐습니다.
때아닌 만원 사태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기하는 상황이라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서울대학병원 본관 12층 VIP 병실 4곳에는 현재 김영삼 전 대통령, 김승연 한화그룹회장과 이재현 CJ그룹회장, 그리고 일반인 환자가 입원해 있습니다.
지난 26일 혈압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VIP 병실을 잡을 수 없어 암 병동 특실에 입원했습니다.
12층에는 일반 특실도 26개가 있지만, VIP 병실보다 크기도 작은데다 별실이 없어 시설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암 병동 특실을 택한 것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당분간은 VIP 병실로 옮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폐렴으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넘게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이 언제 퇴원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도 오는 11월 이후까지 퇴원 일정이 불투명합니다.
VIP 병실은 면적에 따라 하루 입원비가 100만 원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이 국립대 부속 병원에 입원하면 전액을 감면받습니다.
갑작스럽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한데 모인 병원 12층은 현재 철저한 외부인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