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이자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18)이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한솔은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서북부 르아브르시에 있는 파리정치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사흘째 참가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학교 기숙사를 나선 김한솔은 "학교생활은 잘 적응하고 있느냐. 무슨 공부를 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밤 흰색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었던 그는 이날 등교를 위해 남색 재킷에 하늘색 셔츠, 짙은 회색 바지에 검정 구두로 차려 입었습니다.
김한솔은 기자들의 질문을 부담스러워하는 듯 100m가량 떨어진 학교를 향해 묵묵히 걸었습니다.
그의 주변에 북한 요원이나 사설 경호원은 없었습니다.
김한솔이 거주하는 기숙사 방 크기는 20㎡ 정도로 방에는 주방과 화장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는 혼자 살고 있습니다.
학교에 도착해 친구들을 만나자 김한솔은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까지 20분가량 여러 외국 학생들에 둘러싸여 즐겁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학교 학생 중에는 일본, 중국 학생 등 아시아 학생도 다수지만 이날은 서구 학생들과 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한솔은 이미 신입생 사이에서 유명 인사로 떠올랐습니다.
동급생들은 "김한솔이 이제 누군지 다 알고 있다"면서 "그가 김정일의 손자라는사실이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이 김한솔 문제와 관련해 직원과 학생들에게 언론 접촉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은 그의
오리엔테이션은 이번 주에 끝나며 새 학기는 9월2일 본격 시작됩니다.
이 학교 학비는 1만 유로(약 1천49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한솔은 앞서 지난 5월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하고 나서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