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사태로 위기에 처한 것은 다름 아닌 통합진보당입니다.
검찰의 칼날이 깊이 들거갈수록 통진당은 생존의 기로에 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성규 / 통합진보당 대변인
- "대한민국의 시계는 정확히 41년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2013년판 유신독재체제를 선포했습니다. "
통합진보당은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에 대해 '공안 탄압'이라면서 강력 반발했습니다.
통진당은 과거 수차례 위기를 겪었습니다.
1. 부정경선
지난해 4·11 총선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대리투표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으며 진보정당의 생명인 '순수성'을 의심받았습니다.
이후 심상정, 노회찬, 유시민 의원 등이 '노선 차이'를 이유로 탈당하면서 당이 쪼개지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2. 종북논란
▶ 인터뷰 : 이정희 / 통합진보당 당시 대선 후보(지난해 12월 4일)
- "북한이 계속 실용위성이라고 이야기를 하시죠. 남쪽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지난 2월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6명 전원이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 표결에 불참해 북한에 동조한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당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국민의례를 생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상 검증'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숱한 위기 때마다 끈질기게 살아남은 통진당이지만, 이석기 의원의 사태로 뿌리부터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