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이 이번 내란음모의 핵심 인물이라면 그 핵심 조직은 바로 RO, 무장인민혁명기구라는 겁니다. 이의원이 RO를 이끌었고, RO는 이의원의 지령을 받아 국가전복을 시도했다는 겁니다.
지하조직인 무장 인민 혁명기구의 목표가 뭔지, 어떻게 운영됐는지,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국정원과 검찰이 내란음모의 핵심조직으로 지목하고 혁명조직이 바로 이 RO입니다.
1997년 해체된 민족민주혁명당 관계자들이 2004년 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평소 3~4명씩 점조직으로 운영하며 1년에 1∼2차례만 전체회의로 은밀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사정 당국의 내사에도 노출되지 않을 만큼 비밀결사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기동성이 있는 20∼30대 중심으로 조직됐으며, 현재는 최대 200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RO의 주요업무는 남한체제 전복이며, 유사시 북한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통신·철도·유류저장 시설 등 국가 기간시설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RO가 이석기 의원이 2005년 설립한 선거홍보대행업체 CNP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력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RO가 이 의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며, 이 의원은 지난 5월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도울 준비를 할 것"이라는 체제전복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