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의 세대교체로 김정일 시대의 원로들이 물러나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소장파 측근들이 포진했습니다.
그 의미는 무엇인지 이기종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위원장의 축구경기 관람에 군부 3인방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최룡해 동지, 장성택 동지, 리영길 동지, 장정남 동지…."
리영길은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앞서 불렸고, 대장 계급장을 달아 총참모부 작전국장에서 총참모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정남 역시 상장에서 한 계급 올라간 대장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리영길은 최룡해를 수행해 중국을 방문했고, 고속 승진한 장정남 역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60대 이하의 소장파입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임 총참모장, 75살인 김격식은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로써 김정일 시대 군부 원로그룹은 주요직책에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군내 세대교체의 의미가 크고, 최측근들이 실질적으로 군사부문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
마식령 스키장 건설 등 경제건설의 중요주체로 군부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도 이번 세대교체의 배경으로 제시됩니다.
이를 위해, 당에 의한 군부 통제도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선군절 담화 (지난 25일)
- "당의 영도를 떠나서는 인민군대의 위력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군부 대신 당을 중심에 두겠다는 것으로, 최근 대미·대남 비난을 자제하는 것과 맥을 같이해 유화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