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야권 연대를 통해 이석기 의원의 국회 입성을 도왔다는 건데, 민주당은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총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과 통진당은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민주당 대표(지난해 3월 10일)
- "1%의 특권층만을 위해 일하는 정권에 맞서서…."
▶ 인터뷰 : 이정희 / 통진당 공동대표(지난해 3월 10일)
- "다시는 민주개혁 진보진영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민주당은 출마지역 220곳 중 15%인 34곳을 통진당에 양보했고, 통진당은 이 가운데 7개의 의석을 따냈습니다.
야권연대 바람이 불면서 정당 투표도 10.3%나 얻어 비례대표 의원도 6명 배출했습니다.
만약 야권연대가 없었다면 통진당의 지지율은 연초 수준인 1~3%에 머물었을 것이고, 자연히 비례대표 2순위였던 이석기 의원의 국회 입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는 것이 여권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민주당의 책임이 큽니다. 반국가 세력하고도 권력만 잡을 수 있다면 단일화할 수 있다는 거죠.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면 통진당이 이렇게 큰 세력으로 자리 잡지도 못했을 거고…."
민주당은 이번에 녹취록에 나온 회합은 총선 이후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당 대변인
- "당시엔 통진당 내 일부인사들의 종북성향이 드러난 것도 아니고, 지금의 통진당과 당시의 통진당이 같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석기 사태의 파장이 점점 커지는 만큼 야권 연대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 역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