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9일)은 북한 정권이 수립된 지 65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며칠 전부터 김정은의 경제건설 성과를 알리려고 힘쓰던 북한이 오늘은 대규모 열병식을 생중계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SYNC : 장정남 / 북한 인민무력부장
- "노농적위군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65돌 경축 열병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인민무력부장, 육군대장 장정남!"
수십만 명의 평양시민이 모인 가운데 북한의 예비병력인 노농적위군의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오늘(9일) 오전 9시 40분부터 두 시간 가까이 생중계된 열병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외에도 김영남, 박봉주, 최룡해, 리영길 등 당과 군의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노농적위군 복장을 한 박봉주 총리는 경축보고를 통해 강성국가 건설 의지를 다졌습니다.
▶ SYNC : 박봉주 / 북한 내각 총리
-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세우기 위한 오늘의 총공격전에서 대혁신, 대비약의 포성을 계속 높이 올려나가야 하겠습니다."
열병식에는 방사포 등의 무기가 잠깐 등장했지만 육·해·공 정규군의 열병식처럼 신형 무기를 대규모로 과시한 행진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일 시대 선군정치라는 과도 체제를 마감하고, 당 중심의 정치 체제, 내각 중심의 경제 체제를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봅니다."
군보다 당을 앞세운 북한의 이러한 변화는 결국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혁개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