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1일)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연기 통보에 청와대는 인도적인 문제를 강조했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
지금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어제 우리 정부의 강경한 어조에 대한 북한 측 반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어제 통일부는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 통보가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판했는데요.
반면, 청와대는 다소 온건한 어조로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 성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 상봉을 불과 나흘 앞두고 가족을 만나려고 평생을 기다려왔던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해 온 것을 생각해 이번에는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꼭 성사시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수석은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더라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끊지는 않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가 인도적 문제를 강조하며 상봉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북측에 촉구한 것은 박 대통령이 평소 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이 높기 때문인데요.
지난 2002년 박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이산가족 1만 명 상봉을 위한 상설 면회소 설치라는 합의를 이끌어내
청와대는 오늘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연기 의도에 대해 분석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김장수 안보실장은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청와대로 출근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물론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 등을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