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고문과 안철수 의원. 이 정치적 조합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지난 8일 한 행사장에서 안철수 의원이 손학규 고문의 손을 잡았습니다.
손 고문이 당의 삼고초려에도 10월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 한지 불과 하루만입니다.
전날까지도 손 고문의 출마를 부탁했던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자연적으로 이 둘의 만남에 많은 해석이 따랐습니다.
이 자리서 안 의원은 손만 잡은 것이 아니라 손 고문에 대한 속마음도 드러냈습니다.
(자료영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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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의원 (10월 8일)
-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든지 그리고 앞서 했던 시행착오라든지 또 거기(독일)에 있는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들, 그런 모든 부분을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오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지혜들 많이 나눠 주시고 지금 현재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에 많은 좋은 영향력들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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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의원의 러브콜에 손학규 고문은 이 같이 밝혔습니다.
(자료영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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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상임고문 (10월 8일)
- "메르켈은 사민당이건 녹색당이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책은 자기의 것으로 채택했습니다. 소수당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그 의견을 정부 내에 수렴함으로써 정치적 안정을 꾀한 것입니다. 이러한 독일 정치의 전통을 어느 정치학자는 '다양성 위에 통합' (Diversity and Unity)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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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을 비판하면서 강조한 통합이었지만, 안 의원 측에서는 긍정적인 화답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의 '새 정치'에 손 고문도 '통합'을 내세우며, 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자료영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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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손학규 연대 가능성.
이 둘은 여전히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이고, 야권 연대는 당연한 순서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안철수 의원은 손학규 고문의 현실정치, 손 고문은 안 의원의 지지율을 서로 너무 필요로 하고 있어 연대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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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연대가 지금은 아니라는 게 공통된 분석입니다.
일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또는 2016년 총선을 내다보지만, 가장 큰 가능성은 4년 뒤 대선 전,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선이 4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우리나라 정치에서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고문이 국민의 지지 속에 살아남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영상-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