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백두산 자락에 지하 미사일 기지를 건설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사실일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오키나와와 괌 등에 있는 미군의 주요 군사 시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은 백두산이라 불리는 '소백산'.
이 곳에 북한군이 미사일 지하 보관시설을 여러 개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발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일종의 격납고가 있다는 겁니다.
군의 한 정보 소식통은 "북한이 10여 년 전부터 백두산 지역에 만들기 시작한 격납고가 거의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설 규모로 볼 때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열병식 때 공개한 무수단 탄도미사일을 북한군이 이 지하 시설에 배치했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대 4,000km,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미군의 후방 기지가 위치한 오키나와, 괌 등이 사정권에 들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백두산 지역은 지형적으로 은폐와 방어가 쉬어 보복 타격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백두산 지역은 산세가 험하기 때문에 미사일 기지를 은폐하기에 매우 적당하고 또한 중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한미 연합군이 적극적인 보복 타격을 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
한·미 군 당국은 정찰 장비를 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정밀 추적·감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