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 2명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또다시 참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참배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참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에 일본 각료 2명이 참배를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해당 인사는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입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신사 참배가 사적행위이자 국내문제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참배 의사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참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어제)
- "(인접) 국가 간 안정적인 관계발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보며, 일본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참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일부 극우 인사들이 참배를 요구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한국·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선 직접 참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지난 4월 봄 제사 때처럼 공물이나 공물료를 봉납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