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렇게 위험수위에 달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국방부는 철저히 숨기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국방부는 숨기려고 할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는지난해 8월까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사례를 철저히 조사해 공개했습니다.
군 인터넷망에 대한 해킹 공격 건수를 비롯해 북한의 공격 사례까지 자세히 밝혔습니다.
그런데, 8월 이후 돌연 정보공개를 중단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군의 북한 사이버테러에 대한 부실 대응을 집중 질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국방부는 12월 보고서에서 북한의 군 인터넷망에 대한 공격 정보는 아예 삭제해버렸습니다.
대신에 국방부는 군 작전과 무관한 민간 기업들에 대한 북한의 해킹사례를 자료에 담아 공개하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MBN이 해명을 요구하자국방부는 8월 이후 해킹 현황을 군사 기밀로 정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민주당 의원
- "만약에 비문이라도 군이 와서 의원들한테 대면 보고를 하게 돼 있습니다. 대면 보고마저도 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성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군이 국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불리한 내용은 숨기고, 보나마나한 내용들로 작전 문건을 만들어 보고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