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을 포함해 4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라오스 여객기 추락은 악천후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객기가 추락한 메콩강의 유속이 빠르고 수질이 탁해 시신을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오스 남부 참파삭 주의 메콩강.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락한 여객기는 물속에 가라앉아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후 4시, 라오항공 소속 사고 여객기는 수도 비엔티안을 떠나 팍세 공항을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현지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돌풍과 함께 폭우가 내렸습니다.
라오스 당국은 여객기가 악천후 속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에서 6km 떨어진 메콩강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기는 프랑스 제작사가 만든 쌍발 프로펠러기인 ATR-72입니다.
라오스 당국은 49살 이재상 씨 등 한국인 3명을 포함해 탑승자 49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잠정 확인했습니다.
또, 8m 깊이 강바닥에 가라앉은 동체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메콩강의 유속이 강하고, 수질이 탁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권 / 주라오스 대사
- "수십 명의 잠수부가 투입돼서 시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라오스 경찰, 라오항공과 시신수습, 사고대책을 협의하고…."
한국인 탑승자의 시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라오스 당국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탑승자 가족들도 내일부터 속속 라오스 현지를 찾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