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정예화된 선진 강군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보급된 물건을 보면 특전사 배낭은 비가 새고, 전차병은 제자리에 앉기도 팔을 올리기도 어려운 군복을 입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보기에도 아찔한 지상 3천 미터 상공에 몸을 내던지고, 영하 30도 살을 에는 추위 속에 땀을 쏟는 특전사 요원들.
임무 완수를 위한 고된 훈련보다 정작 더 힘든 건 훈련 준비 과정입니다.
▶ 인터뷰(☎) : 이승수 / 2011년 특전사 제대
- "침수가 좀 됐었는데 그런 걸 대비해서 아예 비닐봉지 담아서 장비를 넣은 뒤 그다음에 배낭에 넣는 이중 작업을 거쳐서 훈련에 나서고 그랬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이런 점을 보완했다며 신형 야전 배낭을 보급했습니다.
하지만, 실험을 해보니 신형 배낭은 5분도 안 돼 물이 스며들기 시작해 속까지 다 젖어버립니다.
이렇게 방수 효과도 없으면서 원가는 2배나 됩니다.
육군과 해병에 1만 벌 정도 지급된 신형 전차병복도 문제입니다.
팔을 올리기도, 앉기도 어려워 이미 일부 사단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민주당 의원
-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함에 따라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대한민국군이 무기 체계에서 사람으로 시선을 돌리지 못한 거 아니냐…."
정예 강군은 정신력만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