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대장급 간부를 소집해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군 기강 해이를 미리 다잡으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전군의 중대장급 간부들의 대규모 충성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전 군의 중대장과 정치지도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 같은 행사는 지난 2000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전군의 중대장, 중대 정치지도원들이 영광의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17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중대장은 북한군 인민무력부와 총참모부의 지시를 받는 군사·행정 지휘관이고, 중대 정치지도원은 군에서 노동당 차원의 정치사업을 담당하는 말단 간부입니다.
북한은 지난 2월에도 전국의 노동당 말단 조직 대회인 '제4차 전당 당세포비서대회'를 5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런 대회를 연이어 여는 것은 김정은이 군과 당의 말단 조직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 체제를 결속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 "김정은 체제 들어와서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한편으론 이런 중대장·정치지도원 대회를 통해서 군인들의 결집을…."
한편,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올렸던 것과 같은 영상으로 5·16 쿠데타 등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을 '유신 스타일'이라고 조롱하는 내용입니다.
북한은 전날에도 남재준 국정원장을 '유신정권의 퇴물'이라고 부르는 등 등 대남 비난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