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와대가 지난 3자 회동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댓글 때문에 당선됐다는 말이냐"며 격앙했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말에 "소설"이라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은미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 질문 】
청와대는 김 대표가 전한 박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격앙한 것이 아니라는 말인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어제(22일) KBS 1TV에 출연해, 지난 3자 회동 당시 국정원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 말하던 중 박 대통령이 격앙해서 "그렇다면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것인가요"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오늘(23일) "'격앙'은 소설"이라고 강력 부인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한길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서 3자 회동 내용을 공개했는데, (박 대통령) 격앙 운운한 것은 소설"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시 박 대통령이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단 말인가"라는 식의 발언은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당시 회동 분위기가 대통령이 격앙될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국정원 이슈에 대해 철저히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청와대가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발언에 바로 반응을 보인 것도 이례적인데요.
김 대표의 발언이 국정원 이슈에 박 대통령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전에 의혹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이처럼 사실 관계는 바로잡지만 앞으로도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 모두 국정원 논란에는 계속 거리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이 검찰 항명으로까지 번지면서 정국 이슈로 부상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