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개성공단 현장방문을 허용했는데요.
그러나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의 방북만은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30일 개성공단에 대한 현장감사에 나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를 위해 방북을 신청했던 인원은 국회의원 24명과 보좌진 등 50명입니다.
통일부는 "북측이 현장 방문의 방북 인원과 일정에 동의해 왔다"며 "단, 조명철 의원은 들어올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교수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와 통일교육원장을 거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북한이 조 의원의 방북을 껄끄러워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미 제기돼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탈북했다 재입북한 전영철 씨의 기자회견에서 조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처단 대상자'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독일에 머무르는 조 의원은 "북측이 오지 말라고 하는데 굳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구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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